지난 6월 5일 토요일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오늘이 백신 접종 맞은 지 5일 차 되는 날이라서 1일 차부터 5일 차까지의 몸 상태와 진통해열제 복용 여부 그리고 백신 접종 전에 타이레놀을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잔여백신 예약
백신 접종 정말 피 튀기는 전쟁이더라고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게 되면 어디서든 맞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예약 자체가 힘든 상황입니다. 카카오톡, 네이버 등 잔여백신을 찾기도 힘들고 병원과 전화연결은 정말 운이 좋지 않고서야 되지 않더라고요. 당일 노쇼 예약 건 받는 게 최고입니다.. 우선 저는 거의 원정 수준이었어요^^ 1시간 30분 걸리는 곳으로 가서 백신 접종을 맞았습니다. 어차피 최소 5시간 이상 후부터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현재 6월 10일 이후로는 대상자가 아닌 예비 대기자(노쇼)의 경우 접종이 불가하며 일방적으로 예방접종 시스템 예약을 취소한다고 합니다. 잔여 백신 분량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신청 가능하다 하니 꼭 확인해보세요.
먼저 도착하면 예약 확인 후 예방접종 예진표를 줍니다. 작성이 끝나면 간호사님에게 드리고 혈압을 체크한 후 용지도 간호사님께 전달하고 기다리다 보면 이름을 불러줍니다. 의사 선생님이 긴장도 풀어주시고 주사를 무서워하는 저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잘 맞았을 만큼 아프지는 않습니다. 접종이 끝나면 이상반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15~30분 정도 쉬면서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중에 간호사님이 들어오셔서 주의사항 말씀해주시고 그 후 이상반응 없으면 귀가하면 돼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에 타이레놀 먹어도 되는지?
가기 전에 알아보니 어떤 블로그에선 안된다. 지식인에선 된다. 등 의견이 갈리더군요. 그래서 2차 접종까지 끝난 현직 간호사 지인에게 물어보니 괜찮으니까 먹으라고 해서 약을 챙겨서 갔고, 병원에 가서도 물어보니 먹어도 상관없다 합니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불안하다! 괜히 백신 접종 효과 흐려지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은 드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원에서도 꼭 약 드시고 접종 맞으셔야 됩니다~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접종 후에 열이 오르면 그때 해열진통제 복용을 하면 됩니다. 다만 복용 시 주의할 점은 백신 접종 전, 후 모두 동일하게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복용해야 하며, 이부프로펜이나 소염진통제 등은 백신의 면역반응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꼭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타세놀 복용했어요. 타세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우리가 잘 아는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1일 차
저는 지인과 같이 방문했고(둘 다 30대) 접종 전 간호사분께 물어보고 타세놀(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 먹은 후 AZ 백신 접종을 마쳤어요.(맞을 때 왼손잡이는 오른팔에 오른손잡이는 왼팔에 맞습니다.) 1시간 정도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1시간이 지난 후 식사 중에 저 혼자만 백신 맞은 왼쪽 팔이 욱신거리면서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간호사 지인의 힌트를 빌려 밥 먹자마자 약을 한 알 더 먹고 1시간 30분을 달려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주변에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후기를 너무 생생하게 듣다 보니까 솔직히 겁이 나더라고요. 고열, 구토, 근육통, 어지러움, 두통, 오한 등 눈을 못 뜰 정도의 고통과 약을 가지러 갈 힘도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는 걸 너무 생생하게 듣다 보니까 겁이 나서 저녁 먹자마자 약을 한 알 더 먹었습니다. 멀쩡하길래 저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피곤함이 밀려오면서 몸에 열꽃이 피는 기분이 들더니 피부 속에서 열이 계속 솟구쳐 올랐어요. 머리는 징징 울리고 힘이 쭉 빠져서 세수와 양치만 하고 자기 직전 약 한 알 더 투여하고 바로 잤습니다.
백신 접종 2일 차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응?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족과 지인에게 생존 소식을 알리고 씻고 나와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몸이 너무 무겁더라고요. 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들었던 후기만큼은 아니어서 안심했지만 괜히 불안해서 약 한 알 먹고 출근했어요. 생각보다 견딜만했고 열이 엄청 오르거나 그런 건 아닌데 저는 어지럼증이 한 번씩 심하게 오더라고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요.. 그리고 왼쪽 팔은 하늘로 뻗기에는 너무 아파서 최대한 그대로 뒀고 퇴근하고 집에 오니 다시 열꽃처럼 몸 안에서 열이 올라와서 저녁 먹고 약, 자기 전에 약 먹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백신 접종 3일 차
3일이 되니 솔직히 그냥 피곤한 것 말고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열이 오르지도 않고 구토나 오한도 없었습니다. 다만 적당한 근육통과 퇴근하고 나면 밀려오는 피로감과 더불어 살짝 몸안에서 열이 오르는 정도? 열 조금만 나도 무서워서 약 바로 먹고 최대한 일찍 잤습니다. 미친 듯이 아픈 게 아닌 이상 출근은 해야 하고 그러려면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해서요.
백신 접종 4일 차
4일 차는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주사 맞은 자리의 통증과 미미한 근육통을 제외하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줄 알았는데 퇴근하고 보니 다시 뒷목부터 열감이 올라옵니다. 평소에도 이랬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저는 여름에도 몸이 찬 편인데 백신을 맞고 난 후라서 그런지 예민해서 그런지 열이 몸을 돌더라고요. 4일 차면 괜찮을 법도 한데 불안해져서 저녁 먹고 약 한 알 먹고 일찍 누웠어요.
백신 접종 5일 차
1일~4일까지가 좀 힘든가 봅니다. 5일 차 되니 주사 맞은 곳 통증 제외하고 열감도 없어졌고 피로감도 줄어들고 근육통도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정말 최악의 고통을 겪은 것도 아니고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약을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이 오르는 느낌이 오면 바로 먹었거든요^^ 다만 약 복용 시 하루 6알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4시간에 한 알이 적량이고 그 이상 넘기면 간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로감이 더 극심해진다고 하니 주의해주세요.
솔직히 저도 화이자를 맞고 싶었는데요~ 언제 맞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고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는 골라서 맞기 힘들다고 판단했기에 우선 뭐가 됐든 맞자는 생각으로 접종했어요. 그리고 괜스레 불안해서인지 접종 전에 후기를 많이 찾아보게 되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많이 검색해봤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 타이레놀 복용 여부에 관해서도 그렇고요. 연령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접종 후 몸의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해열제가 품귀현상이 돌고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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